목표관리
조직 목표 설정, 다이어트와 닮았다
사업팀이나 마케팅팀은 시장 지표와 같은 명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 이를 정량 지표로 삼아 성과를 평가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개발팀이나 제품팀은 사정이 다르다. 진행 중인 과제에 대해 일정 외에 뚜렷한 정량 지표를 잡기가 어렵다 보니, “요구사항을 일정 내에 완료했는가?”가 사실상 유일한 기준이 된다. 그래서 일정만 지키면 목표를 100% 달성한 것처럼 보이기 쉽다.
그런데 이 방식에는 함정이 있다. 개발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사용성이 떨어지더라도 단순히 일정만 맞추면 ‘성공’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 과정을 단순한 성공/실패로만 보지 않고, 측정 가능한 지표를 통해 개선과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 달성 과정을 다이어트에 비유해 보자
누군가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체중계이다.
체중계가 없다면,
- 내가 얼마나 체중을 줄여야 하는지,
- 얼마나 줄였는지,
-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이런 것들을 전혀 알 수 없다. 결국 감으로만 진행하다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체중계가 있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 현재 몸무게를 측정하고,
- 건강한 수준까지 얼마나 감량할지 목표를 세운 뒤,
- 그 목표를 주 단위 혹은 월 단위로 나누어 실천할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기 어려우니 비교적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첫 주는 목표 없이 최선을 다해볼 수도 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나가면, 결국 원하는 체중에 도달할 수 있다.
좋은 체중계 = 정확한 Key Indicator
다이어트에서 좋은 체중계란 사용자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원하는 숫자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수치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만 내가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조직의 목표 관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개발팀이나 제품팀은 단순히 일정만을 Key Indicator로 삼기보다,
- 품질,
- 사용성,
- 성능 개선,
- 고객 피드백
등의 지표를 활용해 정확하게 진행 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체중계를 마련해야 한다.
목표 달성은 단발성이 아니다
목표 달성은 단순히 성공이나 실패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다. 지속적인 시도와 개선을 통해 결국 넘어서는 과정이다. 다이어트가 꾸준한 관리 없이는 유지될 수 없듯, 제품과 개발 목표도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조정해야 한다.
체중계 없이는 효과적인 다이어트가 불가능하듯, 좋은 Key Indicator 없이는 팀의 성장도 불가능하다.



